[칼럼][중앙일보 헬스미디어] 초고도 근시도 라섹 수술만으로 우수한 시력 완성할 수 있을까 | 강남밝은명안과 | 2025-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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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나쁜 근시 환자는 안경 도수에 따라 -6디옵터 미만의 경도 및 중등도 근시, -9디옵터 미만의 고도 근시, 그리고 -9디옵터 이상의 초고도 근시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초고도 근시는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게 되면 일반적인 근시 환자보다 각막 절삭량이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초고도 근시 환자가 라섹 수술을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론 각막 혼탁, 근시 퇴행, 원추각막증, 빛 번짐이 있다. 각막 혼탁은 각막을 절삭한 부위가 재생되면서 발생하는 혼탁으로 심한 근시일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다. 각막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근시 퇴행 역시 잔여 각막량이 부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 꼽힌다.
원추각막증도 수술 중에 잔여 각막량을 충분히 남기지 못했을 때 각막의 일부가 서서히 얇아지면서 안압을 이기지 못하고 앞쪽으로 원뿔처럼 돌출돼 발생하는 증상이다. 수술 후 각막 두께가 일반적인 수치보다 낮을 때 동반할 수 있다. 초고도 근시이면서 동공이 큰 경우엔 라섹 후 빛 번짐도 조심해야 한다.
이런 다양한 부작용 외에도 초고도 근시는 근시가 심할수록 라섹 수술 시 높은 목표 시력에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지고 부작용 발생 확률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시력교정술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가능하면 초고도 근시 라섹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통해 상담과 수술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
초고도 근시 환자가 라섹을 하고자 하는 경우 수술 전 검사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검사 전에 충분한 렌즈 중지 기간을 둬서 렌즈로 인해 눌리고 변형된 각막이 완전히 돌아오기를 기다린 후 검사 결과가 안정될 때까지 반복 검사를 해야 한다. 검사 시 단순 시력뿐만 아니라 각막의 내외부 지형도와 생체역학적 요소, 망막, 시신경 상태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한 초고도 근시 환자는 일반적인 근시 환자보다 망막이나 시신경 등 눈 조직이 전반적으로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일반적인 절삭 방식이 아닌 보다 정교하고 세밀한 방식의 라섹 수술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개인마다 다른 각막의 형태를 고려해 각막 절삭을 최소화하는 1:1 맞춤 비구면 최소 각막 절삭 방식을 사용해야 충분한 잔여 각막량을 남기고 빛 번짐이나 눈부심과 같은 과도한 각막 절삭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다행히도 최근에 이런 부분을 커버할 수 있도록 최신 장비가 개발돼 초고도 근시 라섹 수술의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 가령 EX500 스트림라이트와 같은 라섹 수술 장비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근시 -12디옵터, 난시 -6디옵터까지 수술 안전성을 입증받았는데, 기존 기기보다 최대 40%까지 각막 절삭량을 절약할 수 있고 수술 면적을 최소화해 통증과 회복 기간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초고도 근시 환자가 라섹 후 더욱 정교한 시력교정술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후 관리 방법이 개발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초고도 근시 라섹 수술 이후에 각막 상피가 아주 깨끗하고 매끄럽게 회복될 수 있도록 염증을 방지하고 회복 속도를 높여주는 1:1 각막 상피 회복 제제를 처방하거나 양막이나 자가 혈청을 활용해 목표 시력에 더욱 가깝게 도달하도록 다양한 사후 관리 방식이 도입됐다.
라섹 수술 기법이 발달하면서 초고도 근시 환자의 라섹 안정성이 크게 좋아지고 우수한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차츰 많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위험이 남아 있기에 무리해서 수술하는 것은 안 된다. 라섹을 고민 중인 초고도 근시 환자라면 앞서 언급한 여러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경험 많은 라섹 중점 안과에서 충분한 상담을 받은 후, 의료진과 함께 수술 가능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보길 바란다.
출처 :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294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