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추각막,각막확장증의 새로운 치료 방법 각막콜라겐 교차결합술 | 2007-0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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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각막과 각막확장증의 새로운 치료법 - 리보플라빈(비타민 B2)과 자외선 A를 이용한 각막콜라겐 교차결합(Corneal Collagen Cross-linking with Riboflavin : C3-R) 지금까지의 원추각막 치료에는 하드 콘택트렌즈(RGP렌즈)나 원추각막용 특수렌즈, 각막이식수술, 각막링삽입술 등 방법이 사용되어 왔지만 이러한 치료법들은 원추각막에 의해 유발된 근시나 부정 난시의 교정방법으로 시력을 회복시킬 뿐 원추각막의 진행을 막는 근본적인 원인 치료는 아닙니다. 최근에 개발된 각막콜라겐 교차결합(Corneal Collagen Cross-linking with Riboflavin : C3-R)은 콜라겐 섬유 사이에 새로운 결합을 유도하여 약해진 각막 실질부의 구조 결합을 강화시켜 각막돌출을 멈추게 하거나 각막을 두껍게 만듦으로써 원추각막과 수술로 인한 각막확장증의 치료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콜라겐은 각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섬유성 단백질로 각막두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각막실질부 건조중량의 71%를 차지합니다. 콜라겐 섬유가 일정한 두께와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배열됨으로써 각막의 구조를 지탱하고 투명도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러한 콜라겐의 생물역학적인 성질(Biomechanical property)을 변화시켜 원추각막의 병인을 치료하고, 원추각막의 진행을 정지시키고자 하는 것이 각막콜라겐 교차결합입니다. 각막콜라겐 교차결합 치료는 통증이 없고 입원이 필요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여 각막표면에 광감작(photo-sensitizing) 물질인 리보플라빈(riboflavin, vitamin B2)을 수차례 도포하면서 자외선(Ultraviolet Light A)을 30분 정도 조사하게 되면 각막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간에 새로운 결합이 만들어지면서 콜라겐 섬유 자체도 원래 굵기 보다 약 10% 정도 더 굵어져 각막을 견고하게 만드는 것으로, 실험 결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각막 강도를 측정하는 응력변형도 측정(stress-strain measurement) 검사에서 300% 정도까지 견고성이 증가됨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1999년도부터 각막콜라겐 교차시술을 시행한 독일 Dresden 대학의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각막콜라겐 교차결합 시술 후 5년간 경과를 지켜본 결과 진행성 원추각막증이 있었던 60안 모두에서 진행이 정지되어 각막이식을 받지 않아도 되었고 그 중 31안에서는 원추각막으로 인해 돌출되었던 각막이 줄어들면서 -2.87 디옵터의 굴절력이 호전되고 최대교정 시력이 1.4줄 정도 좋아졌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각막콜라겐 교차결합술의 유용성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많이 발표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2007년 6월에 미국 안과학회지에 발표된 논문 중에는 라식 수술 후 생긴 각막확장증에 각막콜라겐 교차결합술을 시행 후 다시 라섹 수술을 시행하여 술전 0.05의 시력을 1.0으로 교정한 놀랄만한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런 결과들은 라식수술 부작용중 가장 치명적인 각막확장증도 조기에 발견하여 각막콜라겐 교차결합술을시행하면 진행성 각막돌출로 인해 각막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 최악의 경우를 피할 수 있고 수술로 회복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