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밝은명안과

최근 어릴 때부터 근시가 진행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라섹수술을 비롯한 시력교정술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라섹은 각막 상피를 제거한 뒤 드러난 각막 실질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필요한 교정량만큼 조직을 절삭하는 방식이다. 수술 후 각막 상피세포가 모두 회복되면 교정한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수술 전과 동일한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외부의 충격에 강하고 교정시력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교정시력이 목표치 만큼 잘 나오기 위해서는 라섹수술 후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만일 회복 과정에서 각막 상피에 염증이라도 생긴다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심해지고 각막 상피가 깨끗하게 아물지 못하면서 충분한 시력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근시퇴행이다. 근시퇴행이란 시력교정술 후 다시 근시가 발생해 시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수술 후 초기의 근시퇴행은 과도한 상처 치유 반응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3~6개월 정도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상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 근시가 다시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니 근시로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 눈이 나빠지는 습관을 철저히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염증 없이 깔끔한 회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수술 직후부터 48시간 동안 집중적인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 이 시기는 상피세포가 아물기 시작하는 기간으로, 눈의 상태가 가장 불안정하다. 따라서 염증을 예방하는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는 동시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양막, 자가 혈청 등을 이용해 각막의 재생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사람마다 피부 체질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일대일 맞춤형 각막 회복 제재를 적절히 사용해야 보다 정교한 시력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라섹 수술을 받은 환자는 약 일주일 정도 보호 렌즈를 착용해야 하고 이후 렌즈를 제거한다. 빠르면 이 시기에도 시력이 개선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시력이 좋아졌다고 해서 방심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술 후 3개월이 지나기 전까지는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을 철저히 사용해야 하며 안약, 인공눈물 등을 적절히 투여해야 한다. 수술로 인해 각막에 생긴 상처는 3개월이 지나야 완전히 회복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근시퇴행은 라섹수술 후 3~6개월 무렵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눈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 잘못된 독서 습관 등으로 인해 근거리 주시 시간이 길어지면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근육이 과반응하여 문제가 발생하므로 가급적 근거리 작업을 줄이고 눈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20-20-20 운동이다. 근거리 작업을 할 때에는 20분에 한 번씩, 20피트 이상, 즉 6~7m 이상 먼 곳에 초점을 맞추어 1분 이상 주시하면서 눈의 조절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어야 한다. 또한 1분에 20회 이상 눈을 깜빡여 눈이 건조해지지 않고 생성된 눈물이 눈 전체에 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라섹 수술은 수술실에서 의사가 각막 실질 조직을 절제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추후 일주일, 3개월, 6개월에서 1년여의 시간 동안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사후 케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의료진의 섬세한 관리를 받고 환자 스스로도 눈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교정시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칼럼기고_ 강남밝은명안과 송명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