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의 우리나라에서는 안경을 끼는 것이 부와 명예, 그리고 상당한 지성의 상징으로 보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안경 값이 엄청나게 비싸기도 하였거니와 당시 대부분의 행세깨나 한다는 사람들의 사진은 동그란 안경을 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세기가 저물고 새로운 세기가 열린 요즘의 우리나라에서 안경은 활동적이면서 자신감이 필요한 현대 생활에서 불편한 그 무엇이 되고 있으며, 심지어 안경의 긴요한 대안이었던 콘택트렌즈마저도 거추장스런 짐같이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언젠가부터 신세대가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확대되면서 점차 사회전반의 흐름은 그들에 맞게 변화되어 있고 또 변화시켜 나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의료생활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경 대신 과감히 수술 받는 세태
과거에는 큰 병이 아니면 수술 받는 것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았지만 요즘 사람들, 특히 n세대들은 옛날의 보수적인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감 있는 행동과 각자 개성을 표출하는 등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지며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이외에도 대인관계에서의 자기만족을 위해 수술을 받기도 하는 과감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실용성과 멋을 위해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종류의 수술 중에 안과 분야에서 대표적인 것으로 라식, 라섹, 엑시머 등 안경이나 렌즈를 벗을 수 있는 시력교정수술과 함께 아름다운 눈을 갖기 위한 쌍꺼풀 수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안경을 착용하면서 맘껏 뛰놀지도 못하고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으며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란 신세대들에게 시력교정수술은 가장 큰 관심사로 느껴집니다.
주로 경도(도수가 낮은)의 근시를 위한 엑시머 수술과 초창기의 엑시머 레이저 수술로는 할 수 없던 근시이외에 난시와 원시도 교정할 수 있는 라식수술은 최근 최신 기종 레이저의 발달과 수술의 진보로 한층 더 정교해졌고 세련되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남녀의 70%이상이 시력 때문에 고생을 하는 요즈음, 모든 사람들이 라식이나 엑시머수술로 완벽한 시력을 회복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둠에서 벗어나 광명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이제는 눈에 심각한 질환만 없다면 시력교정수술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 정도로 안정성이 공인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이런 엑시머나 라식수술의 지식은 상당히 보편화되었으며 어떤 환자분들은 안과 의사들을 놀라게 할 정도의 박식함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안과에서 쌍꺼풀수술도하는 세상
한편 멋과 개성을 추구하는 요즈음, 언제부턴가 안과에서 쌍꺼풀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요즘엔 신세대들을 중심으로 그 수요가 자못 늘고 있습니다. 안과에서 쌍꺼풀수술을 한다면 미심쩍어하는 분들이 있는데 안성형 전문의를 만난다면 아름다움과 기능을 고려한 쌍꺼풀수술이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성형외과에서의 쌍꺼풀수술과는 달리 눈전문의가 심미적이며 실용적인 측면에서 만족할만한 쌍꺼풀을 선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특히 요즘엔 여성들뿐만 아니라 많은 남성들이 안과에서 쌍꺼풀수술을 받고 있어서 새로운 풍속도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부(富)와 명예의 상징이던 안경이 이제는 거추장스런 짐이 돼버린 요즘, 시력 나쁜 사람들은 라식수술을 받아 안경을 벗어버리는데 비해, 눈좋은 사람들이 멋을 위해 다양한 디자인의 안경을 끼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참 재미있는 세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추세로 나아간다면 새 천년에는 안경과 콘택트렌즈는 이전 밀레니엄의 골동품이 되진 않을까요? 더 나아가 유전자의 발달로 신생아에게 원하는 시력을 갖게 하는 의술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안경 없이 사는 세상을 위해 안과의사들은 부지런히 연구하고 노력하며 그 덕분에 시력 안좋은 분들이 '광명'을 찾는 세상. 안경의 기능을 바꿔놓은 안과의사들은, 그런 의미에서 세상을 바꿔놓는 사람들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