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밝은명안과

언젠가 모 TV프로에서 연예인들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신체부위에 관해 MC가 물었는데 1위가 눈(目)이었다. 대개 코나 입은 별로더라도 눈이 크고 초롱초롱하면 미인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눈이 이렇게 얼굴의 키포인트로 인식되는 까닭은 눈에 그 사람의 성품이 나타나있기 때문일 것이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 는 말도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이 눈이 나빠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 안과전문의로서 매우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다행히도 레이저의 발달로 인해 시력교정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분야의 발달로 이런 수술에 대한 정보들이 급속하게 파급되어 이제 엑시머나 라식수술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가 된게 요즘의 현실이다.

가령 영국의 여자프로 골퍼가 라식수술을 한 후 시합에 참가해 세계정상을 차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라식수술을 하겠다고 병원을 방문하거나 상담한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정보화시대의 사람들이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즈음 스포츠스타나 연예인들의 라식수술이 유행하고 그 영향으로 일반인들의 라식수술이 유행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스타와 연예인들의 라식수술 유행

하지만 너무 많고 다양한 정보들로 인해 혼란스럽고 때로는 사실이 왜곡, 과장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역시 간과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병원에 수술 받으러 오는 환자나 상담을 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상당히 왜곡되고 과장되어 혼란스러워하는 경우를 발견하게 되는데 가령

"어느 병원이 보유한 어떤 레이저가 최고 라더라"며 대기실에서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거나 "경도의 근시에서는 라식을 하면 안되고 엑시머수술만 해야된다고 들었으니 엑시머수술을 해달라"고 고집하거나 하는 경우, 혹은 "레이저시력교정수술은 시간이 가면 다시 근시로 진행되고 빛이 퍼져 보이고 어두운 곳에서는 흐려서 생활하기 불편하다"는 등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필자도 레이저를 사용해 수술을 하지만 어느 기종이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솔직히 없다. 물론 오래 전에 나온 기종보다는 최근에 나온 기계가 첨단장비를 보유해 좋은 점은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환자상태에 따라 적합한 레이저가 달라질 수가 있는 반면에 근시가 심한 경우에 적합한 기종도 있는 것이다.

또한 경도의 근시에서도 라식수술이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엑시머수술도 좋은 점이 있지만 라식수술 역시 엑시머수술보다 좋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어 서로의 장·단점을 고려해 수술받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으며 꼭 어느 수술이 최선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한편 수술한 뒤 근시로 진행되는 경우가 분명히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은 주로 고도근시인 경우에 주로 볼 수 있고 중등도 이하의 근시에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누구나 이런 경우가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하면 이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초기에는 빛이 퍼져 보이고 어두운 곳에서는 흐려 보일 수 있지만 그렇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며 이런 형상들은 대부분 1∼2달 사이에 많이 해소된다.


확실한 실력 갖춘 전문의를 찾아야

라식도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다음날 바로 천리안이 될 수는 없다. 특히 근시량이 많은 고도근시인 경우는 회복기간이 좀더 걸리거나 근시가 약간 남을 수 있으며 개인에 따라서 회복기간이나 회복시력에 약간의 편차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라식수술은 아무튼 안경이나 렌즈의 불편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꿈의 수술'임에는 분명하다. 유명인들이 라식수술을 받고 '광명'을 찾는 모습을 보면 커다란 보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엑시머레이저수술이나 라식수술은 마술이 아니라 수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말하자면 라식도 하나의 수술이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의 문제점 역시 없다고 할 수 없으며 그러나 대부분의 근시환자의 경우는 안정성이 공인되어 있고 일부 환자들한테서 발생하는 부작용도 개선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확실한 실력을 갖춘 전문의를 찾아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