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밝은명안과

라섹 수술이 성공하려면 수술 자체가 잘 진행되어야 하며 더불어 수술 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수술 후 관리를 잘못하면 수술이 아무리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밖에 없고 심지어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라섹수술 부작용 중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가 각막혼탁이다. 

각막혼탁이란 투명해야 하는 각막이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적으로 불투명하게 변하는 증상이다. 각막이 뿌옇게 변하면 빛이 눈 속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시력이 감소하게 된다. 게다가 겉으로 보기에도 눈동자가 뿌연 상태로 보이기 때문에 미용상의 문제까지 발생한다. 

각막혼탁은 각막 표면부에 지나친 자극이 가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라섹은 각막 상피를 제거하고 각막 실질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의 수술이다. 이때, 각막 표면에 상당한 자극이 가해지는데 외부 자극에 대한 세포 반응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각막 표면의 특성상, 지나친 자극으로 인해 조직 반응이 과하게 발생하여 각막혼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수술 후 각막이 충분히 회복되기 전에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거나 안약 사용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염증이 심하게 발생하면 각막혼탁이 생기기 쉽다. 

각막혼탁은 근시나 부정난시의 재발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시력 자체가 낮아지거나 야간 빛 번짐 등의 현상을 유발해 실제로 느끼는 시력의 질이 급격하게 낮아질 수 있다. 수술 후 정기적으로 눈 검진을 받으면서 각막 상태를 잘 살펴보고 각막혼탁 발생 시 조기 진단을 통해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초기 각막혼탁은 약물 치료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으나 이미 많은 부분에 혼탁이 생겼다면 혼탁 제거술이 불가피하다. 

또한 라섹 수술을 받은 후 꼼꼼한 관리를 통해 각막혼탁을 예방해야 한다. 라섹 수술 후 의료진의 지시대로 처방받은 안약을 꼼꼼하게,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안약 속에 포함된 소염 성분은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각막혼탁은 물론 근시퇴행까지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통증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각막이 정상적으로 회복된 상태가 아니므로 임의로 약물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라섹 수술로 약해진 눈에 외상을 입으면 각막혼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눈을 비비거나 팔을 눈에 올려놓는 일상적인 행위도 눈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라섹 후에는 수면 시 보호 안대 등을 착용해 무의식적으로 눈에 충격이 가는 일을 막아야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눈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도 중요하다. 자외선은 건강한 눈에도 좋지 않으며 눈 내부 조직의 손상과 노화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수술 후 6개월까지는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을 활용해 눈이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 이 밖에도 비타민C를 꾸준히 복용하면 각막 상피세포가 더욱 안정적으로 재생되며 안구건조증 증상까지 개선하여 눈의 자극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