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고도근시 기준에 부합한다면? 라섹 수술 시 더욱 신중해야 | 강남밝은명안과 | 2024-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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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란 원거리 시야가 선명하지 않고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물체, 글씨만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굴절 이상이다. 최근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10명 중 8명이 근시 환자일 정도로 근시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렌즈의 굴절력을 의미하는 디옵터(D)라는 단위를 사용해 근시를 구분하면 -3D 이하는 경도 근시, -3D에서 -6D는 중등도 근시, -6D 이상을 고도근시로 나뉜다.
고도근시인 경우에는 난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시력의 질이 매우 좋지 못하여 생활 속에서 많은 불편함을 겪는다. 시력교정 장치를 이용해 근시를 개선해 보려 하지만 압축률이 높은 안경을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안경 착용시 나타나는 외관상의 왜곡이 심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성인이 되자마자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안과를 찾았다가 라식, 라섹 등 대중적인 시력교정술을 받기 어렵다는 말을 듣고 좌절하기도 한다.
고도근시 환자의 시력교정술은 경도 근시 환자의 시력교정술에 비해 까다로운데, 이는 절삭해야 하는 각막량이 많아 수술 후 안전을 담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성이 반드시 고도근시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잔여 각막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누구든 시력교정술을 받은 뒤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는 눈 상태를 꼼꼼하게 검사해야 한다.
검사 결과 각막 두께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각막의 생체역학적 특징과 구조 면에서 약한 부분이 존재한다면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진행하기 어렵다. 평소에 렌즈를 즐겨 착용하던 사람은 검사 전에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렌즈 착용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렌즈에 눌려 변형되었던 각막이 원래대로 돌아와 각막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교차검사, 반복 검사를 통해 검사 정확성을 높여야 혹시 발생할지 모를 저교정, 과교정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고도근시인 사람은 망막이나 시신경 등의 조직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 검사를 통해 망막질환이나 녹내장 등의 발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다른 눈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라섹 수술을 진행하면 시력회복 후에도 시력의 질이 떨어지고 눈 건강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수술이 가능한 조건에 부합한다면 수술 기법을 고민해야 한다. 라섹은 라식에 비해 절삭하는 각막 위치가 얕기 때문에 잔여 각막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최대 40%까지 각막절삭량을 절약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 장비가 개발되기도 하면서 고도근시 기준에 속하는 사람도 충분히 라섹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고도근시 라섹을 받은 뒤에는 근시퇴행 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눈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처방받은 약물을 지시대로 정확하게 점안해야 하며 시력 회복을 위한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 장시간의 디지털 작업을 피하고 수시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시력 보존 및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