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안구건조증, 시력에도 영향 줄까? | 강남밝은명안과 | 2024-0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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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조한 실내 환경으로 인해 눈물이 마르고 안구가 건조해지기 쉬워지는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는 안구건조증 현상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분비가 줄어들거나, 눈물은 많이 분비되더라도 그 성분에 변화가 생김으로써 안구가 쉽게 건조되는 등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으로는 눈의 자극감, 모래가 굴러가는 것 같은 이물감, 눈이 타는 듯한 작열감, 침침하다고 느끼는 눈의 불편감, 가려움, 눈부심, 갑작스러운 과다한 눈물 등이 있다. 증상이 나타날 때 눈을 감고 있으면 다소 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건조한 환경에서 장시간 집중하여 눈을 사용할 때 심해진다. 또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 햇볕이 강렬한 곳, 공기가 혼탁한 곳 등에서 심해진다. 오후로 갈수록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눈물은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안쪽 층은 점액층으로, 수성층이 고르게 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중간층은 수성층으로, 눈물층의 대부분을 형성하고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며 눈에서 이물질을 제거한다. 가장 바깥층은 지방층으로, 수성층의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같이 눈물의 구성성분을 분비하는 데 관여하는 눈 구조물 중 어느 한 곳에 염증, 외상 등의 손상이 생기면 안구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정상적인 노화 현상에 의해서도 눈물의 분비량이나 눈물의 상태가 변한다. 또한 류마티스성 관절염, 쇼그렌 증후군(입, 눈 등 몸 전체 점막에 염증이나 건조가 발생하는 류마티스 질환), 루프스, 공피증, 당뇨병, 비타민 A 결핍증 등의 질병이 있으면 눈물 생산량이 줄어든다.
한편, 만성 결막염은 만성적인 염증에 의해 결막에서 점액 분비선 역할을 담당하는 술잔 세포들이 줄어들며 점액 분비량이 적어진다. 이로 인해 수분을 점액층에 붙잡아 둘 수 없어서 눈물층 중 수성층이 눈물관을 통해 코로 흘러가 버린다. 이외에도 갑상선 질환, 여성호르몬 감소, 약물 복용, 환경 요인 등을 증상의 예로 들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안구건조증이라는 증상은 반드시 시력저하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심한 안구건조증을 장기간 방치하면 각막 상처를 유발해 염증이나 궤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질환은 시력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적극적인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 방법은 인공 누액을 이용하여 모자라는 눈물 성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인공 누액을 항상 휴대하면서 불편감을 느낄 때마다 자주 점안하는 것이 좋다. 연고 형태, 안약과 연고의 중간 정도인 묽은 젤리 형태 등 여러 종류의 점안액이 있으므로, 자신의 눈에 편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눈꺼풀 청소는 눈물의 지방층을 회복시켜 눈물의 증발을 줄이고 안구 건조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 면봉에 깨끗한 식염수나 안과에서 처방받은 연고를 발라서, 속눈썹이 나오는 부위를 하루 2~3회 정도 닦아 준다. 이외에도 눈물이 배출되는 눈물점을 막는 눈물점 폐쇄가 있다.
특히 시력교정술을 앞두고 있다면 안구건조증을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각막에 미세한 상처로 인해 염증이나 자극이 발생한 상태라면 수술 후 회복이 더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르고 정확한 회복을 위해서는 의료진과의 상의 후 적극적인 안구건조증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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