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밝은명안과

레이저로 각막 실질을 절삭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원리의 라섹은 근시나 난시가 심해 시력이 나쁠수록 절삭해야 하는 각막량이 늘어난다. 단 한 번의 수술로 정확한 시력을 얻어내야 10년, 20년이 지나도 교정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각종 부작용의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가 수술 전 진행하는 사전 정밀검사다. 

 사전 정밀검사를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과교정이나 저교정 등 오교정 문제를 예방할 수 있으며 각종 부작용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단순히 시력이나 각막 지형도, 두께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각막의 강성이나 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 분석함으로써 잠재되어 있는 부작용, 특히 원추각막증의 가능성을 찾아내야 한다. 

 원추각막증은 얇은 각막이 안압을 견디지 못하고 돌출하여 각막의 변형을 초래하는 질환인데 라섹 후 잔여 각막량이 부족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타고난 각막의 형태나 성질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발병 전까지는 환자 스스로 원추각막증의 잠재성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통해 숨겨져 있던 원추각막증의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특히 렌즈 착용 기간이 오래된 사람들은 렌즈에 눌려 각막 형태가 변형되어 있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받기 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렌즈 착용을 중단해야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수 차례에 걸쳐 검사를 했지만 좀처럼 검사 결과가 안정되지 않아 무려 1년여의 기다림 끝에 라섹 수술을 진행한 사례가 있다. 20대 후반의 여성 A 씨는 2년간 하드렌즈를 매일 착용해 왔는데 시력교정술을 받기 전 1달가량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검사를 받았다. A 씨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있으며 평소 눈을 자주 마사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하드렌즈 착용자의 평균적인 렌즈 착용 중단 기간은 6주 정도이기 때문에 최초 검사로부터 2주 뒤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수술 당일 반복 검사를 시행했다. 

 그런데 당일 진행한 검사 결과, 라섹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원추각막증의 잠재적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TBI 지수가 안전 범위를 넘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결국 예정된 수술을 취소하고 한 달간 각막 손상을 유발하는 눈 마사지나 누르기 등의 행위를 하지 않도록 권장한 뒤 반복 검사를 시행했다. A 씨는 무려 세 번째로 진행한 반복 검사에서 수술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최초 내원 시점에서 1년 6개월 여가 지난 후에야 안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라섹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첫 방문 시 근시 -7.37D, 난시 -0.50D였던 우안 시력이 수술 10개월 후 1.2D로 높아졌으며 근시 -7.50D, 난시 -0.75D였던 좌안 시력도 수술 10개월 후 1.5D로 상승하는 안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한 의료진과 끝까지 의료진을 믿고 신뢰한 환자의 노력이 결합해 우수한 결과를 얻은 것이다. 

 이처럼 안전한 라섹을 위해서는 잠재되어 있는 작은 부작용의 가능성까지 놓치지 않고 발견해 100%에 가까운 안정성을 확보했을 때 수술을 진행하는 안과 전문의의 결단이 필요하다. 사소한 변화나 요소까지 예측할 수 있는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얻어야 하고 그 데이터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의료진이 필요하다. 0.001%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간과하지 않는 보수적인 성향의 의료진을 선택한다면 보다 안전한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