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라섹수술 등 시력교정술 수요 늘어나… 보다 건강하게 시력개선 하려면? | 강남밝은명안과 | 2023-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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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수술을 비롯해 다양한 시력교정술이 대중화되며 매년 시력교정술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소아 근시 환자들이 상당한 숫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시력교정술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에서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며 근시, 난시 환자들이 시력교정술에 갖는 심리적 장벽은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만 믿고 가볍게 시력교정술을 선택했다가 평생 후회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시력교정술을 선택할 때에는 언제나 신중해야 한다. 망막이나 시신경 등 눈 전체에 대해 정밀검사조차 진행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수술부터 시행하려는 의료진, 안정성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당장 시력개선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수술을 서두르려는 환자의 잘못된 만남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시력교정술은 대부분 세밀하고 정교한 술기를 요하고 단 한 번의 수술로 결과가 좌우된다. 특히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실질을 절삭하는 라식, 라섹과 같은 기법은 한 번 잘라낸 각막을 다시 붙일 수 없기 때문에 수술의 필요성과 안정성에 대한 고민이 거듭되어야 한다. 그 고민은 현재 환자의 눈 상태를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밀한 사전 검사가 필요하다. 무조건 수술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생각하지 말고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이 가능한 상태인지, 수술 후 부작용 발생 위험성이 크지 않은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특히 난시나 근시로 인해 오랫동안 렌즈를 착용해 온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욱 세밀하게 눈을 살펴야 한다. 각막은 탄성력을 갖고 있는 조직으로 장기간 렌즈를 착용할 경우 렌즈로 인해 각막이 눌리면서 모양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각막의 일부가 약해져 해당 부위가 원추모양 뿔처럼 튀어나오는 원추각막증을 갖고 있는 눈은 절대 라식, 라섹 수술이 불가한데, 장기간 렌즈 착용 시 일시적으로 각막이 변형되면, 원추각막이 의심되는 각막도 정상각막으로 보일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만약 이를 놓쳐 정상각막이라고 간주해 시력교정수술을 진행할 경우 수술 후 각막 두께가 더욱 얇아지면서 원추각막증이 순식간에 악화될 수 있으며, 원추각막증으로 인해 각막의 가운데 부분이 튀어나오면 눈에 빛이 제대로 들어오지 못해 영구적인 시력 저하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렌즈 착용 중지 후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각막절삭량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많이 요구되는 고도근시나 고도난시 등의 환자라면 시력교정술의 시행 여부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각막절삭량이 늘어나 잔여각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부작용의 발생 확률이 더욱 커지는 데다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재수술을 하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아무리 희박한 가능성이라 하더라도 내게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엄청나게 클 수 밖에 없다. 시력개선을 목표로 진행하는 시력교정술이 시력 감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환자와 의사 모두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