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밝은명안과

1980년대 세계 최초로 라섹 수술이 고안된 이후로 지금까지 수많은 시력교정술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 난시, 근시 환자들은 안경을 벗어 던지고 렌즈의 불편함에서 해방되는 기쁨을 만끽했지만 안타깝게도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 환자들은 이러한 기쁨을 쉽게 맛볼 수 없다. 시력이 좋지 않을수록 각막 절삭량이 늘어나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환자들에게도 시력교정술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안정성이 우수한 시력교정술을 신중하게 적용하면 부작용 우려를 낮추면서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약 24년 동안 시력교정술을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해 온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가장 안정성이 우수한 시력교정술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라섹 수술을 들 수 있다. 

라섹수술은 각막을 절삭해 시력을 교정한다는 점에서 라식과 유사하지만, 절삭 위치가 더욱 얕은 데다 절삭 범위가 작아 각막신경이 손상될 가능성이 더욱 낮다. 각막신경이 손상되면 안구의 건조함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눈물 분비량이 부족해져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라섹 수술을 진행하면 이러한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을 보다 낮출 수 있다. 

또한 각막 상피 세포가 모두 회복되고 나면 시력이 개선되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수술 전 눈 상태와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다. 구조적으로도 그만큼 안정성이 높아 외부 충격 등에 강하다. 각막 절삭량이 많이 요구되는 고도근시라섹에도 유리한 편이다.

최근 시력교정술이 보편화 되면서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시력교정술에 접근하는 의료진과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시력교정술은 한 번 진행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처음 수술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단계에서부터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특히 고도근시라섹은 일반적인 근시 환자에 비해 환자의 부담이 큰 편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필자가 라섹수술에 주목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보다 개선된 시력으로 더욱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한 수술이 시력교정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위험 부담을 최소화 하고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라섹수술은 이러한 점에서 필자 개인의 신념에 부합하는 수술 방법이었다. 

다른 시력교정술과 다른 라섹만의 장점이 하나 더 있다. 시력교정술 진행 후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각막의 두께가 충분한 사람들은 재수술을 진행하여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라섹수술은 다른 레이저 시력교정술에 비해 각막실질의 상층부를 절삭하기에 잔여각막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으므로 재수술도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다. 스마일라식 등 몇몇 시력교정술은 재수술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라섹수술의 경우에는 430um 이상의 잔여각막량이 확보되어 있다면 충분히 재수술도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