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밝은명안과

 시력교정수술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많은 분들이 안경과 렌즈 대신 수술로써 시력을 교정하고자 라식, 라섹 등의 시술이 가능한 안과를 찾고 있다. 특히 다양한 시력교정술 중 라섹수술은 각막절삭 깊이가 라식에 비해 얕고 각막절편에 의한 부작용이 없으며, 수술 이후 외부 충격에도 가장 강하고 견고한 특징이 있어 많은 분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최소각막절삭 방식의 라섹수술 테크닉이 발전하면서 초고도근시나 초고도난시처럼 교정량이 많은 경우에도 충분한 잔여각막량을 남길 수 있어 라섹수술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시력교정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처럼 안정성이 뛰어난 라섹수술도 수술 전 철저한 관리와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원추각막증이나 안구건조증, 빛번짐이나 눈부심 등 여러가지 라섹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정확하지 못한 사전 검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섣불리 수술을 진행해버리면 과교정/저교정 등의 문제까지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라섹수술 검사 전 문진 단계에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야 하는데, 이는 특정 약물의 경우 검사의 정확성을 떨어뜨리거나 시술 이후 시력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에 본원에서 초고도근시라섹을 받은 40대 초반의 사무직 남성 A님은 다른 환자들에 비해 초반 측정되는 시력에 비해 시력적인 불편함 및 눈부심 또한 강한 증상으로 불편한 증상을 심하게 호소했다. 약 한 달 정도가 지나자 눈부심은 많이 호전되었지만 역시 측정되는 굴절이상에 비해 시력회복속도가 비교적 더디게 나타나고 있어, 과도한 근거리 작업에 의한 조절 과다 반응으로 일어난 가성근시 현상을 의심하고 조절근육의 힘을 빼는 Fogging test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안 모두 1.2까지 시력이 올라오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그런데 검사 도중 동공이 확장되어 있고 동공 반응이 느린 현상이 발견되어 이 부분을 묻자 신경안정제 복용중인 사실을 밝혔다. 

또다른 환자 B씨는 20대 후반의 회사원으로, 본원에서 초고도근시라섹수술 이후 시력이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었으나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이후부터 눈의 침침함을 호소했다. 역시 조절 근육의 힘을 완화시키는 Fogging test를 진행하자 시력이 올라오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신경안정제 증량 시 시력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감량 시 시력의 질이 좋아져 잘보이나, 현재 복용약을 감량하거나 중단할 수 없음을 밝혔다. 이후 계속해서 시력이 떨어지다 약 3개월 후부터 복용약을 10mg 감량하면서 훨씬 시력이 올라오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위 두 가지 케이스에서 알 수 있듯이 신경안정제는 부교감신경에 영향을 주어 동공을 확장시키면서 눈부심과 빛번짐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으며, 시력을 흐리게 하는 부작용을 일으켜 시력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시력교정 전 검사 단계에서 약물로 인한 일시적인 시력저하 현상을 확인하지 못하고 검사 결과 그대로 수술을 진행해버리면 추후 약물을 중단하거나 줄이게 되는 경우 원인 모를 시력적인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