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밝은명안과

최근에는 라섹 수술 기법이 더욱 발달하여 각막절삭량을 최소화하고 잔여 각막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라섹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의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특히 라섹 수술은 다양한 시력교정술 중에서도 안정성이 우수하여 고도근시인 경우에도 몇 가지 조건에 부합한다면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단, 고도근시 이상의 시력을 가진 이들의 안구와 시신경 모양은 근시를 갖고 있지 않은 이들과 달라, 녹내장이나 망막열공, 망막박리 등의 안질환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수술을 받기 전 반드시 망막 및 시신경 검사를 진행하여 이러한 질환의 발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소아 근시 환자가 매우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인 사람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소아 근시의 경우, 성장하는 과정에서 눈의 안축장, 즉 눈의 앞뒤 길이가 길어지면서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로 악화되기 쉬운 편이다. 고도근시의 경우, 단순히 시력이 좋지 않아 여러 불편함을 경험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러한 눈의 구조적 특징이 더 큰 문제를 가지고 있다. 

 풍선이 커지면 커질수록 풍선 벽이 얇아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터지듯, 안축장이 길면 길수록 망막과 시신경이 얇게 늘어나면서 손상되기 쉬운 상태에 놓인다. 구조적인 이상이 생길 위험이 일반적인 사람보다 더 높은 데다 시신경을 보호하는 공막마저 얇아지면서 시신경이 손상될 가능성도 크다. 그뿐만 아니라 혈관에 비해 안구가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다양한 혈류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녹내장의 발병 위험을 더욱 높이는 요소다. 

 망막이 점차 얇아지며 망막열공이 생길 수도 있으며 이렇게 생긴 구멍으로 출혈 등이 발생하며 망막박리로 이어질 수 있다. 망막열공과 망막박리, 녹내장과 같은 망막 및 시신경 질환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환자 스스로 이를 자각하기는 어려우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를 유발하고 심지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라섹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사전 검사 과정에서 이러한 질환을 발견하는 20~30대 젊은 환자가 상당한 편이다. 

 만일 이러한 질환이 생긴 상태에서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라섹 수술 등을 진행하면 수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극이나 특정 약물의 사용 등으로 인하여 질환의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등은 상태에 따라 신속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미 라섹을 받고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면 눈에 부담이 가중된다. 따라서 고도근시 이상의 시력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수술 전 사전 검사 과정에서 망막과 시신경의 상태를 살피고 이들 질환에 대한 치료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좋다.  수술 전 검사에서 망막질환을 발견했다면 망막치료를 받고 최소한 1~2 주 후에 라섹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망막과 시신경 질환은 한 번 손상이 이루어지면 다시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빠른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라섹 수술을 받는 사람들은 대개 20~30대로 젊은 층이기 때문에 평상시 정밀 안검진을 받을 기회가 매우 적은 편이다. 그만큼 각종 망막 질환의 조기 발견 가능성이 떨어지므로 라섹 수술을 결심하고 있다면 사전 검사를 통해 눈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