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라섹 수술 전 검사결과, 수치보다 해석이 더 중요해 | 강남밝은명안과 | 2023-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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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을 비롯한 시력교정술을 받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가 바로 ‘사전 검사’다. 각막을 절삭하는 방식의 시력교정술을 하기 전에 눈의 전반적인 상태를 꼼꼼하게 검사해야 그 결과를 바탕으로 눈 상태에 가장 잘 맞는 수술 방법을 정할 수 있으며 최적의 각막 절삭량을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똑같은 검사를 진행해 동일한 수치가 도출된다 하더라도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수술의 성공률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라섹 검사 결과를 올바르게 해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해석에 앞서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 점은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수치 자체가 어긋나버리면 해석 역시 틀어질 수밖에 없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일 중 하나가 환자의 렌즈 착용 여부에 따라 렌즈 착용 중단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다. 근시, 난시 환자 중에는 시력교정을 위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렌즈를 장시간 사용하면 각막이 변형된다.
각막이 눌린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하면 각막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무서운 일은 원추각막증의 잠재력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흔히 원추각막증을 라섹 등 시력교정술 후 발생하는 부작용이라 생각하지만 각막의 형태 등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원추각막증의 가능성이 잠재된 경우가 있다. 만일 렌즈 착용 기간을 확보하지 않고 무리하게 검사를 진행하여 잠재된 원추각막증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파악하지 못하면 수술 후 급속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최소 몇 주에서 최대 몇 달간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라섹 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복 검사가 필요하다. 눈의 변화 양상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더 이상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는 단계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적합성 여부를 판단해야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때, 단순히 각막 두께나 지형도만 판단하지 말고 각막의 강성이나 탄성도, 점도 등 총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각막의 생체역학적 요소에 따라 같은 두께의 각막이라도 회복 속도나 부작용 발생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나아가 망막이나 시신경 등 눈의 다른 조직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근시, 난시 환자처럼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망막이나 시신경이 약해 망막질환이나 녹내장 등이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에 미리 잠재된 눈 질환의 가능성을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거나 수술을 보류하는 등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환자의 다른 건강 상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신경안정제 등 특정 약물은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따라서 환자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검사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약물치료 등을 하는 중인지 살펴보고 시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최대한 통제하여 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시력교정 전 검사 결과를 바르게 해석하는 데에는 아주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 임상경험이 필수적이다. 우리 눈은 아주 민감하여 작은 변화 및 자극에도 시력이 크게 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섹은 단 한 번의 수술로 평생의 시력을 결정짓는 시력교정술인 만큼 올바른 검사 결과 해석이 가능한 경험 많은 전문의 선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