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고도근시와 고도난시, 차이점 및 개선 방법은? | 강남밝은명안과 | 2023-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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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 난시는 시력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굴절 이상이다. 사람이 먼 곳을 바라볼 때 눈에 들어온 빛이 망막에 초점을 맺으면 사람이 물건을 명확하게 볼 수 있으며 이를 ‘정시’라고 한다. 그런데 굴절이상이 생기면 빛이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지 못해 시력이 저하된다. 근시는 망막보다 앞 부분에 초점을 맺는 상태, 난시는 하나의 초점을 맺지 못하고 여러 개로 분산되는 상태를 말한다. 고도근시나 고도난시는 근시와 난시가 심한 상태로, 안경 등 교정장치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시력이 크게 저하되어 있다.
근시나 난시가 생기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각막 형태 등에 따라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평상시 생활 환경이나 습관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근시는 과도한 근거리 작업, 예컨대 독서나 TV 시청, 컴퓨터 게임 등에 의해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5~6세 사이에 증가하여 20대에 접어들면 일부 병적 근시를 제외하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난시는 각막의 형태가 완전한 구면체의 일부를 이루지 못하고 찌그러진 모양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대부분 선천적 요인에 의해 생기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난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난시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시력 교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시력 저하의 정도에 따라 시력 교정의 필요성이 달라진다.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이나 염증, 외상, 안검하수 등에 의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처럼 근시와 난시의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교정 방식도 달라진다. 안경, 렌즈 등을 이용해 교정할 때에 근시는 오목렌즈를 이용하여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이 맺힐 수 있도록 하지만 난시는 굴절력을 균등하게 조절하기 위하여 일정 부분의 만곡도가 높은 원주렌즈를 사용한다. 빛이 불규칙적으로 산란하는 것이 난시의 원인이므로 특정 방향으로만 빛이 굴절되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다만 고도근시나 고도난시의 경우, 안경이나 렌즈만으로 시력을 개선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때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라섹 수술이다. 라섹 수술은 각막 실질을 절삭하여 굴절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라식에 비해 각막 절삭량이 적어 고도근시나 고도난시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현존하는 시력교정술 중 안정성이 가장 우수하며 외부의 충격에도 강해 직업, 환경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범용성이 높다.
특히 최근에는 더욱 정교한 검사가 가능한 장비와 각막 절삭량을 줄일 수 있는 레이저 기기가 개발되어 과거에 비해 라섹수술의 결과가 더욱 좋아졌다. 비구면 최소 각막절삭 방식은 기존 라섹과 달리 각막을 평평하게 절삭하지 않고 안구 곡면을 살려 3차원 비구면 형태로 절삭하기 때문에 고도근시나 고도난시 환자라 하더라도 400~430um 이상의 잔여 각막을 확보하여 수술 후 안정성을 더욱 높여준다.
물론 아무리 수술 방법이 개선되었다 하더라도 모든 고도근시나 고도난시 환자에게 라섹 수술을 적용할 수는 없다. 각막의 두께나 생체역학적 요소를 고려하여 부작용 가능성을 충분히 계산한 후, 안전이 확보된 경우에 한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