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도수가 높으면 라섹이 어렵거나 렌즈삽입술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고도근시는 교정해야 하는 도수가 큰 만큼 일반적인 근시보다 각막 절삭량이 증가할 수 있어 보다 신중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도수가 높다는 사실만으로 라섹 가능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막 두께와 형태, 예상 절삭량, 교정 후 남게 되는 각막량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고도근시는 어느 정도의 도수를 말하나요?

일반적으로 근시가 -6.00D 이상인 경우 고도근시로 분류하며, -9.00D 이상은 초고도근시로 구분합니다. 도수가 높아질수록 망막에 맺히는 초점을 맞추기 위해 라섹수술 시 교정해야 하는 양도 커지고, 그만큼 각막을 더 많이 절삭해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섹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단순히 현재 근시 도수만 확인하기보다 각막 두께와 형태, 난시 정도, 동공 크기와 예상 절삭량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고도근시에서는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근시성 황반변성 등 망막 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할 수 있으므로 시력교정을 계획할 때는 각막뿐 아니라 안저와 망막 상태까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도근시라도 라섹수술이 가능한가요?

고도근시라고 해서 반드시 라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 가능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한 것은 현재 도수보다 해당 도수를 교정하기 위해 필요한 각막 절삭량과 교정 후 남게 되는 각막의 양입니다.

같은 -7D의 고도근시라도 각막이 충분히 두껍고 형태가 안정적인 사람과, 각막이 상대적으로 얇거나 불안정하며 비대칭적인 사람의 교정 계획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막 두께뿐 아니라 각막지형도·단층촬영 등을 통해 원추각막 위험이나 구조적인 이상이 없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고도근시처럼 절삭량 관리가 중요한 경우에는 레이저의 조사 방식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EX500 스트림라이트와 같이 각막 표면부터 레이저로 교정하는 방식을 활용하면 개별 각막 조건에 따라 불필요한 조직 손실을 줄이는 방향으로 교정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다만 특정 장비를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고도근시에서 라섹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최종적으로는 수술 후 충분한 잔여각막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각막이 얇으면 무조건 렌즈삽입술을 해야 하나요?

각막이 얇다고 해서 반드시 렌즈삽입술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라섹 가능 여부는 현재 각막 두께 하나만으로 결정하지 않고, 근시와 난시 도수, 각막 형태, 예상 절삭량, 교정 후 남게 되는 잔여각막량을 함께 평가해 판단합니다.

같은 각막 두께라도 교정해야 하는 도수가 낮으면 절삭량이 적어 라섹이 가능할 수 있고, 반대로 각막 두께가 평균 범위에 있더라도 고도근시처럼 교정량이 크면 절삭량이 많아져 라섹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각막이 얇은지 여부 자체보다 교정 후에도 충분한 각막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라섹을 계획할 때는 교정 후 약 400~430µm 이상의 잔여각막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며, 각막 형태가 불안정하거나 예상 절삭량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에는 각막을 절삭하지 않는 렌즈삽입술 등 다른 시력교정 방법을 검토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시력교정수술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고도근시라섹 후 근시퇴행 가능성이 더 높은가요?

라섹 후 근시퇴행은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수술 전 근시 도수가 높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교정해야 하는 양이 많을수록 각막 절삭량도 증가하고, 회복 과정에서 각막 조직의 변화가 시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도근시라고 해서 반드시 근시퇴행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전 도수를 정확히 측정하고 각막 형태와 상피 두께, 난시를 충분히 분석해 교정량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개인별 반응 차이를 반영한 노모그램을 이용해 교정값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라섹수술 이후에도 일정 기간 시력과 굴절값, 각막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각막의 회복 과정에 따른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고도근시였던 분들은 눈이 나빠지는 습관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다시 근시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장기적인 시력 변화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도근시라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몇 디옵터까지 수술할 수 있는가’를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도수라도 각막 두께와 형태, 난시 정도, 예상 절삭량에 따라 가능한 교정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도근시라면 충분한 정밀검사를 통해 현재 도수를 교정했을 때 어느 정도의 각막을 절삭해야 하는지, 교정 후에도 안전한 잔여각막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